좋은 이야기2009/11/18 12:59

귀뚜라미 소리와 동전 소리


시골에 살고 있던 젊은이가
번화한 도시에 오게 되었습니다.
도시는 가는 곳마다 인파들로 넘쳐났고
경적 소리로 몹시 시끄러웠습니다.

여기저기 구경하며 돌아다니던 중
시골에서 올라온 젊은이가
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말했습니다.

"잠깐, 어디선가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지 않나?"
"뭐, 귀뚜라미? 내게는 안 들리는데."

도시 친구는 귀를 기울여봤지만
들리는 것이라곤 도시의 소음뿐이었습니다.
그러자 시골 친구는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있는
넝쿨나무로 가서 잎을 들추자
귀뚜라미가 찌르륵거리고 있었습니다.

"넌 시골에서 자라서 나보다 귀가 훨씬 밝구나."

"아니, 그런 것 같지는 않아. 내가 한 번 그걸 증명해볼까?"
시골 친구는 호주머니에서 오백 원짜리 동전을 꺼내
아스팔트 거리 위로 던졌습니다.

쨍그랑, 동전이 떨어지자
웬만한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
모두 동전 소리를 듣고 주위를
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.
잠시 후, 길을 걸어가던 사람들 중 한 명이
동전을 주워 호주머니에 얼른 집어넣었습니다.

시골 친구가 도시 친구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.
"봤지? 오백 원짜리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
귀뚜라미 소리보다 크지도 않은데
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었잖아.
하지만 나를 제외한 그 누구도
귀뚜라미 소리는 듣지 못했어.
그것은 나의 귀가 밝았기 때문이 아니라
서로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이야.
관심이 있으면 귀는 열리게 되는 거지."

- 홍정미*옮김 -

지금 나는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나요?
TV드라마 속의 이야기속에서, 혹은 뉴스나 신문기사속의 TOPIC속에서,
아니면 친구들과의 술잔 속에서 세상사를 이야기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.

나는 어디에 있을까요?^^
나는 지금껏 무슨 소리를 들으며 살아왔나요?
이렇게 살다 죽는다면 내겐 과연 무엇이 남아있을까요?..

과연 내가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야 할지
오늘은 곰곰히 생각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.
그리고 적어보세요.
일주일에 단 한번만이라도 세상의 소음속이 아니라
나와 내가 만나는, 나와 자연이 만나서 나누는 소리들을
들어보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.^^

by Noa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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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노아의방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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